-게임 본 스토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날조 스토리입니다!!!!!!!!!!!!!!! << 중요해서 강조해요
[ 반츠무 ] 감사의 인사를 당신에게
by. Erh
万 x 紡
고등학교 시절, 아주 잠시 진로에 대해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손에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연예기획사 일을 접해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아버지의 일을 도와 나 역시 그쪽 일을 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면 정말로 내가 원해서 이 일을 선택한 건지 혼란스러웠다.
그저 주변 환경이 그랬기 때문에 하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닐까? , 그런 생각으로 일하기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곳이 아닌 걸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건 뭘까.
몇 날 며칠을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어느 날이었다.
「 요즘 고민하는 일이라도 있어? 」
그가 말을 걸어온 것은.
오오가미 반리. 몇 년 전 길가에 쓰러져있던 그를 발견해 집에 데려온 뒤로 쭉 같이 살고 있다가 최근 독립하였다. 친오빠처럼 생각하고 그 뒤를 졸졸졸 쫓아다닌 적도 있었고 내 첫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간혹 나보다 더 내 상태를 잘 알아주는 그여서 그런지 이번에도 먼저 말을 걸어줬다.
조심스레 요즘 하고 있는 생각을 얘기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내 말을 경청해주었다.
「 그건 내가 답해줄 수 있는 상담이 아니네. 」
내가 답을 주면 결국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그 말이 맞았다. 나 스스로 결정한 것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여기서 조언을 받아버리면 결국 또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조언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고민. 그러니까 이건 내가 스스로 답을 내야 하는 문제. 그래도 속에 쌓아두지 않고 누군가에게 말했다는 사실 하나로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 상담,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
감사의 인사를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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