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쌍방짝사랑,쌍방삽질


https://12241111i7.tistory.com/6 << 전에 이거 연성 기각이라구 했어서 대신 다른거 가져왔음






 [1100/유키모모] 너와 나의 관계



by. Erh


[Re:vale]



千 X 百






Side ː 僕




모모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운동부와 달리, 내 기분에 따라 약속이 잡히는 경우가 많은 우리 영화부는 모임의 횟수가 현저히 적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아무 불평 없이 참가해주곤 해서 정말 좋은 후배들과 만나게 되었음을 실감했다. 새삼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내 인간관계에 놀라움 반, 두근거림 반을 느끼며 여러 사건 사고로 가득했던 내 과거를 떠올렸다.

 지루한 일상의 반복, 반과의 만남, 'Re:vale'의 탄생, '모모군'과의 만남, '그' 사고, 'Re:vale'의 끝과 Re:vale의 시작. 좁디 좁은 방에서 모모와 함께 했던 시간들.

 탈도 많았지만 행복했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하다보니 지금 내 현실의 암담함이 순식간에 눈 앞으로 다가와 한숨이 나왔다. 



「갑자기 웬 한숨이세요, 유키 씨.


「……」


「어이, 당ㅅ


모모는, 언제쯤 내 마음을 알아줄까. 」


그런 내 말에 두 사람은 어이 없는 말을 들었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곤, 서로 눈짓으로 대화하더니 가쿠군이 조심스레 내게 질문 해왔다.


「실례인건 알겠지만, 그모모 씨랑 유키 씨, 사귀는 거 아니었어요?」


침묵이 무거웠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보는 두 사람의 시선이 따가웠다. 역시 이상한 거겠지. 나도 생각할 때마다 한숨만 나오는데 주변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언제나 모두의 앞에서남들이 보기엔 부부만담의 일종에 불과했을지도 모르지만애정행각을 서슴없이 하던 주제에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니. 나였어도 믿을 수 없었을 거다.


「…참고로 고백은요?


「…했어. 근데 모모가…


말 끝을 흐리는 나를 보며 두 사람은 납득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착잡한 기분이었지만 제 발로 굴러들어온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술과 안주는 제공할테니 선배의 연애 상담을 듣고 가라고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다며 도망가려고 하던 두 사람을 붙잡았다. 그만큼 그 순간의 내가 필사적이었다, 고 나중에 두 사람은 말해줬다.




* * *




Side ː 俺



「하아―…」


속으로 삼킬 생각이었던 한숨을 크게 내뱉고 말았다. 내 한숨소리에 내가 깜짝 놀라버려 혹시나 누가 듣진 않았을까 주위를 둘러보자, 다행스럽게도 내 쪽을 바라보는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다시 방금전에 온 래빗챗을 확인했다.



----------------------------------------------------


[유키~!] 11:30

[내일은 오프니까] 11:34

[오늘 일 끝나고 유키네 놀러 가도 괜찮아?] 11:35


[미안.] 19:40

[오늘은 가쿠군, 야마토군이랑] 19:43

[선약이 있어서] 19:46


------------------------------------------------------



다시 확인해 봐도 거기엔 역시나 거절의 의미가 담긴 말이 있을 뿐이었다. 드디어 답장이 왔다고 좋아했는데. 또 다시 흘릴뻔한 한숨을 억지로 삼켜낸 그때, 누군가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다.


「모모 씨!」


「류랑 미츠키잖아! 무슨 일이야~?」


휴식 중에 스태프들과 이야기하던 중 근처 스튜디오에서 류와 미츠키가 촬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설마 두 사람이 올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반가움이 앞서 앉아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둘에게 다가가자 둘은 서프라이즈가 성공했다며 웃었다.

귀여운 아끼는 후배들의 깜짝 방문 덕에 방금 전까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잊고, 촬영은 이미 끝이 나고 마중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오카링에게 류와 미츠키랑 놀다가 택시를 타고 돌아갈테니 걱정말라고 연락을 하곤 둘과 함께 자주 가는 음식점에 가서 먹고 마시며 떠들고 놀았다. 그러던 중, 둘이 눈빛을 교환하더니 질문이 있다고 조심스레 물었다. 나는 잔뜩 들떠서는 뭐든 물어보라며 흔쾌히 받아들였고, 잠시 후회했다.


「유키 씨랑 무슨 일 있었어요?」


신경 안 쓴다고 하고 있었지만 티가 났던 걸까. 아님 사실 한숨 쉬고 있던 걸 목격 당했던 걸까. 둘이 있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좀 더 주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단 반성을 속으로 하고는 두 사람에게 놀라지 말고 들어달라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그…어떻게 하면 유키한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싶어서―」


「「네?」」


「에? 왜 그래?


왜 그래, 가 아니라며 혹시 유키랑 아직 사귀는 게 아니냐는 말에 화들짝 놀라서는 유키랑 내가 사귀는 사이일리가 없지 않냐고 하자 두 사람은 정말이냐는 듯이 몇번이고 거짓말 치는게 아니냐고 물어봤다.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자 둘은 잠시 귓속말을 나누더니 말했다.


그럼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라고. 얼떨떨한 기분이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고마워 좀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적어도 내 진심이라도 유키에게 전할 수 있기를.





To be continued.......?

'Re:vale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0] 만약,  (0) 2019.04.04
[1100] 균열  (0) 2019.03.15
[1100/커스호프] love (for. 루밍)  (0) 2019.02.19
[1100] ONLY WITH YOU  (0) 2019.02.09
[1100] 후회  (0) 2019.02.02

+ Recent posts